‘자연스럽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티스트들을 만나면서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들의 자연스러움입니다. 열심을 다하지 않은 채, 그저 하고 싶은 대로만 맘껏 내지르는 것이 그들의 자연스러움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각자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고민하는 시간보다 여태껏 발견한 자신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들과 비교해보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다른 이들의 시선에, 혹은 사회적 분위기에, 심지어 자유롭다는 표현 자체에 얽매여 있는 것일까요? 멋져 보이는 철학이나 특별한 목표의식보다는 가장 자신다운 모습을 쫓아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고, 그 결과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 곱씹어 봅니다. 아티스트와의 만남은 비단 그의 작품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그가 예술을 혹은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알게 되는 경험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pinzle의 큐레이션 저니가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이고요. pinzle Film을 포함해 모든 구독자 여러분에게도 아티스트와의 이러한 ‘자연스러운’ 경험이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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