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온
시간을 돌아보며, 특히 한 해의 마지막을 앞두고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이란 간단히 설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얼마간의 만족감과 아쉬움이 뒤섞인 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념과 추억이 우리를 오묘한 기분의 순간으로 몰아넣겠지요. 혹시라도 그 끝에서 뿌듯함 보다 허탈감이나 후회를 더 많이 발견한다면, 모든
시간이 여러분을 자라게 하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걱정이나 근심, 힘겨운 상황이나 그리움마저도 쌓이고 쌓여 여러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무의미하게 흘러가지 않고 남아 여러분의 삶을 반짝이는 결정체로 자라게 하고 있을 테니까요.
어떠한 의미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쉽게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여러분은
많은 것들을 지켜 내고 있으며 그 결과를 삶의 일부분으로 끌어안고 있습니다
. 각각이 지니게 될 고유한
형태와 빛깔을 응원하며
, 반짝이는 결정체로 자라고 있는 여러분의 삶을 기대합니다
. 지금을 넘어 앞으로의 모든 일상에서도 그 과정까지 아름답게 여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