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ease] Vol.38 "Take It Easy" NEWS - PINZLE 핀즐
  • [Release] Vol.38 "Take It Easy"
    PINZLE 핀즐 | 2020-12-03 14:11:52



  • Vol.38 Take It Easy
    <Pinzle Release>

    2020. 11. 20
    Pinzle News Letter

    그 어느 때보다 단순한 한 해였습니다그리운 이들과의 만남은 연기되었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바깥 활동은 멈추었습니다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몇 가지 행동 수칙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계획이나 예측이 허용되지 않는극도로 단순하고 공허한 시간이었지요이마저도그 끝을 알 수 없는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을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떠오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일상은 어째서 여전히 복잡하고고민스러우며난해하게 느껴지는 것일까요혼자만의 시간은 어느새 또 다른 고민으로 채워지고 무수한 상념들은 어김없이 새로운 문젯거리를 발견해냅니다왜 우리는 충분히 단순해지지 못하고 있을까요

    물리적 활동만이 해야 할 일들의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제한된 상황이 만들어낸 어려운 일들도 물론 많을 테지요하지만 혹시조금이나마 단순해질 수 있는 삶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잠시 돌이켜 봅니다무엇이든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건네고 싶습니다지나치게 몰아붙이지 말고 잠시 숨을 고르라고 말이지요.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에게 쫓기고 있는 이들에게코타로 마치야마의 수수께끼 같은 추상 이미지그리고 그 위에 더해진 힌트와 같은 제목을 함께 전합니다그림은 얽히고설킨 다양한 요소들이 아래로부터 차오르는 하나의 색채에 의해 서서히 단순해지는 형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정해”, “쉬엄쉬엄해도 좋아”, 혹은 잘 가”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Take It Easy”라는 메시지를 표현하려는 듯 말이지요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추상화가 오히려 선뜻 말을 걸어오듯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삶의 복잡다단한 세부들을 전부 무의미하게 여길 필요는 없겠습니다다만그러한 태도가 스스로를 버겁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을 단순하게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작품의 제목을 빌어 권해봅니다핀즐이 전하는 그림에 힘입어 여러분의 일상이 또한 잠시나마 차분해지기를 바라봅니다. 

    > Editor’s Letter by 하민철 편집장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를 추천해봅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그림과 함께 경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피로사회 Müdigkeitsgesellschaft> – 한병철(김태환 옮김)
    철학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사회>는 현대에 만연한 과잉 성과주의를 비판합니다더 나은 삶의 성취라는 미명 하에 스스로를 극단적인 피로로 몰고 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지적하며삶을 대하는 각자의 태도에 질문을 던지도록 만듭니다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에서 찾고 있습니다막연한 조급함과 무기력함에 맞서 쉼 없는 분투를 이어가고 있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주어지기를 바라며한병철의 <피로사회>를 권합니다.

    > Something Else by 하민철 편집장

    글로벌 아트 신에서 주목받는 최신의 작품들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만나보세요코타로 마치야마의 작품은 물론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감각적인 작품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아트 러버에서 아트 컬렉터로 내딛는 첫걸음핀즐에서 경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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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r art Experience, Pinz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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