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ease] Pinzle No.28 Tamypu NEWS - PINZLE 핀즐
  • [Release] Pinzle No.28 Tamypu
    PINZLE 핀즐 | 2020-03-11 16:22:03
  • 한 사람을 겨우 태운 조각배는 복잡 난해한 미로를 지납니다. 동행하는 조력자는커녕 가야 할 방향을 일러주는 안내 표지조차 없는 외롭고 지난한 길.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가만히 배에 앉아 미로를 헤쳐 나갈 지혜를 고민하거나 지나온 길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주억이는 것뿐입니다. 그러다 문득, 다른 배가 내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조금 더 귀를 기울이자 더 많은 배로부터 한결 다양한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응답하지 않은 전화벨 소리처럼, 한참 동안 같은 멜로디를 들려주기도 하고 때론 금세 그치기도 하는 소리들. 다른 이들이 내는 잠시의 소리들을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간혹 귀에 익은 소리라도 듣게 된다면 괜한 반가움을 넘어, 지치지 않고 미로를 여행할 용기마저 얻습니다.

    아트워크를 통해 전해지는 감정, 그리고 그것이 나의 그것과 닮았음을 발견할 때 느껴지는 반가움과 위안은, 조금은 지루하고 고단한 하루를 아름답게 기억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아트워크가 전하는 소소한 감정의 소통은 또 하루의 일상을 반복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타미푸는 평범할지도 모를 일상의 상황과 그 속에서의 감정을 길어 올려 그녀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한 뒤,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가만히 물들입니다. 거기엔 화면 밖으로 뛰어나올 듯한 입체감이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그것이 그려내는 분위기와 전달하려는 감정이 분명하게 떠오르지요. 때론, 그와 같은 기분을 느꼈던 한때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도 됩니다.  

    아트워크를 통해 감정을 발견한다는 것이 특별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우리는 많은 곳에서 꽤 다양한 감정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미푸가 들려주는,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란, 그녀의 아트워크를 한층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신의 그림을 통해, 그리고 그것이 자아내는 감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기억 간직하기를 바란다는 타미푸. 덧붙여, 아트워크가 자아내는 감정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감정이 마주 울릴 때에는 소통을 넘어 위로가 될 것이라고 그녀는 확신하며 말합니다. 그래서 타미푸는 어제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일상의 평범함 안에서 소중한 기억과 감정들을 모으고 또 모읍니다. 그리곤 그것을 가장 효과적인 한 방울, 하나의 아트워크로 만들어냅니다. 핀즐이 소개하는 그녀의 아트워크를 통해 여러분의 매일에도 감정 한 방울이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요란한 소리나 거창한 움직임이 없이도 그 한 방울이 여러분의 일상 전반을 소중한 감정으로 물들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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